공방, 제품, 그리고 나에대한 이야기

공방, 제품, 그리고 나에대한 이야기

 

 

 

hwi‘s daily  Jeilo에서 개별적으로 진행한 

에르메스 전문 블로그이며당시의 기록 자료 입니다.

 

 

 

 

 

 

 

 

 

 

 



오늘은 공방에 대해 다 말하지 못했던

여러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자세하게 서술하는건 처음이라

조금 흥미로운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우선적으로 궁금해 하시는 가격 부분인데요,

다 정품 가죽이라고 하고, 전체 수작업으로 진행한다고 하는데

판매자 마다 가격차이가 나는 것에 대한

궁금증이 있으셨을 거에요.

 

지금 제가 소개해드리는 공방처럼,

전체 수작업으로 진행되는 물건들은 가격이 매우 다양합니다.

물론 작업하는 장인이 누구냐에 따라 판매자의 마진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현지 공방 자체에서 전부 장인이 손으로 제작한다면서

실상은 아닌 경우도 허다하거든요.

 

제 기준 작업물이 성에 차는 공방은 아니지만

한국에서 유명한 공방중 하나는,

워낙 유명해지다 보니 이를 사칭한 매장도 생기더라구요

물론 사칭 매장은 공방이 아닌 공장 이구요.

이런 특정 공방을 찾으시는 경우

사칭 공방과 유명 공방은 애초에 공급 단가가 다르다보니

구입 시 저렴한 곳만 찾다보면 단가 자체가 낮은,

아예 다른 엉뚱한 물건을 받기도 하죠.

 

그래서 이에 대한 정보가 없는 판매자의 경우

엉터리 제품을 장인이 한땀한땀 만든 제품 인줄 알고 판매할 것이고

그냥 양심이 없는 판매자의 경우 아닌거 알면서도 좋은 물건이라 하며

높은 마진율을 두고 판매하기도 하죠.

 

후자의 경우 판매액의 7-80% 이상이

판매자의 수익으로 남게 되는데

저는 이런 사례 정-말 많이 봤습니다.

 

엉터리 제품을 속아서 큰 돈 주고 살 바에

차라리 전체 수공으로 제작하는 공방 중

제일 싼 곳에서 구매하시는게

몇배는 나을 정도로 제품력과 품질로만 따졌을 때

하늘과 땅 차이 입니다.

엉터리 제품의 공급 가격으로는

정품 가죽은 커녕 정품 부자재 사용할 가격도 안나오거든요.

 

제가 전에 포스팅한 제작과정 보시면 린카블레 실 특성상

반수공에는 사용이 어렵다는 것도 아실거구요.

 

제가 아는 하급 공장 기준

버킨 가방 가격대가 1500-2000 사이

비싸도 3-4000 위안 ,

환전 수수료까지 해서 원화 적용해 보아도

30에서 70사이의 돈인데 과연 이게 정말

정품가죽에 정품 부자재 사용해서 장인의

한 땀 한 땀 공예로 만든 가방 가격일 수 있을까요?

그러니 제품력을 속여 판매하는 분들은

엄청난 마진을 보실 수 있는거죠.

 

이런 공방은 제작환경도 매우 열악하고

공장의 제품이나 다름 없기 때문에 제작기간도 현저히 짧아요

불량의 가능성은 물론 디테일한 컨트롤이 불가능하구요.

 

사실 이런건 현지에서 직접적인 연이 닿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정보이기도 하고, 거래도 할 수 없으니

믿을건 소통이 원활한 판매자 뿐인데, 이런 맹점을 노려

사기 아닌 사기 치며 판매하는 곳이 정말 많습니다.

 

박리다매로 갈 것이냐 사기꾼으로 갈 것이냐 아니면

좋은 물건인 척 하고 저렴한 물건으로 바꿔치기를 할 것이냐

판매자 컨셉따라 가격도 천차만별 인거구요.

 

전 원래 에르메스 러버라고 소문이 날 정도로

에르메스 제품을 정말 좋아했고, 그만큼 셀러랑도 친했구요.

제가 사업차 체류했던 곳의 중국 부호 친구가

공방 제품을 깔별로 사모으는 모습에

저도 한가지 목표를 잡으면 깊게 파고드는 스타일이라

운 좋게 연줄이 닿아 여러 공방들과

한 차례 두 차례 거래를 트기 시작했어요.

 

그 많고 수많은 곳들 중에서 공방 견학도 하며

장인을 직접 만나 제작 과정도 확인하고,

그 과정에서 약간의 케어 기술도 비용을 지불하고 배웠으며

(아마 에르메스 물건 판매하는 사람 중에

가죽 케어 할 줄 아는 사람은 저 뿐일 겁니다.

그만큼 제품에 대한 이해도 도 남들보다 높구요.

이건 정말 저만의 장점)

물건도 받아 제 정품 지식과 대조해 샘플링도 해보며

한 곳과 꾸준히 거래를 이어나가게 되었답니다.

 

저의 공방 선별 기준은

실제 에르메스 장인을 스카웃 해 고용하는 곳인지,

(이 부분은 구글에만 검색해봐도 기사가 뜨는데 현지에

실제 에르메스 장인 고용해 운영하다가 단속 된 곳도 있고

현재도 운영 중인 곳이 많지는 않지만 아주 극소수로 있습니다.)

공방에서 핸들링은 어떻게 하는지

공방 응대와 에르메스 제품에 대한 깊은 지식이 있는지

정품 컬러 코드를 알고서 소통이 가능한지 등을

판단하여 선별을 하였어요.

한국에서는 잘 모르는 숨겨진

보석같은 공방이기에 더 매리트 있었구요.

 

처음엔 단순히 자기사용 목적으로

공방과 거래했었지만, 하나 둘 씩 주변에서도 에르메스를

애정하시는 분들 및 소개 해주신 분들 제품을

구매 대행 식으로 해드리다 보니 그 과정에서

정말 수백억대 수천억대 자산가 이시거나, 정재계 분들도 있었는데 

그분 들께 마저도 물건 좋다고 인정을 받으니

뿌듯한 마음도 들고 해서 시작하게 된 것 같아요. 

아직은 취미처럼 하는 일이지만

나름 전문적으로 해보려 노력중이랍니다.

 

좋은 가격으로 공급을 위해

가격 부분에 있어서도 공방과 타협을 보았고

비록 취미이지만 허투루 운영하는 것은 아니기에

현지 물류 담당 직원과, 제 본 업무도 함께 봐주는

국내 사무실 직원을 두었어요.

 

전 사실 제가 좋은 물건 갖는 것만으로도 만족 하기에

이런 부수적인 기타 비용은 가격 책정 기준에 넣지 않았지만,

물류 이동 간에 리스크 감안 해서 제 약간의 노동값을

녹인 금액만을 포함해 가격을 책정 했습니다.

 

물론 공방의 개인적인 사정( 장인 추가 유입, 단가 상승 등 )에

의해 가격이 오르는 것은 제 선에서 컨트롤 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결코 저에게 남는 것이 타 판매자에 비해

많은 마진은 아니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에르메스 한창 좋아하며 매장을 방앗간 마냥

드나들던 시절을 생각 해보면, 물건 하나 받기위해서 셀러와

유대관계도 신경써야 하고, 기다림은 당연하며 금전적인 투자 등등

원하는 물건 하나를 위해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던 것이

비단 저만의 일이 아닌 에르메스 제품을 애정하는 분들이라면

전부 공감할 것이라 판단 되어,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분들께

늘 좋은 물건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픈 마음으로

시간 짬내가며 소개 해드리고 있습니다.

 

가끔 나오는 유언비어에 답답할 때도 많고

관련 지식 없이 떠도는 이야기라 한 숨이 나올 때도 많지만

물건을 소개해드리는 일 만큼은 진심으로 임하고 있다는 점

알아 주셨으면 좋겠어요 : )

다음 편엔 더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

들려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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